제27장
고예린이 살짝 벌어진 입술로 숨을 내쉬었다. 붙잡힌 두 손으로 작게 버둥거리자, 유지훈의 키스가 하늘과 땅을 뒤덮듯 쏟아졌다.
“으음…….”
유지훈의 키스는 맹렬하고 거칠었다. 오랫동안 갇혀 있던 맹수처럼 퍼붓는 키스에 고예린은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고예린의 야릇한 목소리. 유지훈은 그녀의 귓불에 입을 맞추며 나직이 속삭였다. “다른 남자 꼬실 생각, 고예린. 평생 꿈도 꾸지 마.”
고예린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애만 가지면 네가 날 어떻게 할 건데?’
하지만 두 팔로는 유지훈의 목을 감싸 안으며 도발하듯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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